요즘 교실 칠판의 수능 디데이 숫자가 40대로 접어들면서
학교에 나오는 하루하루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엊그제는 엄마가 "너는 꼭 수시 다 끝난 애처럼 논다"하는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어서 앞으로는 수업이 끝나고 야자실에서 공부하고 오는 적용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핸드폰으로 페이스북을 들어가고 메신저를 하고 하면 잠깐은 재미있지만
점점 마음이 공허해지고
시간을 규모있게 쓰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들어서
핸드폰도 내려놓는 적용을 하려구 합니다.
'나는 왜 페이스북을 끊을 수 없을까?' 생각해 보다가
핸드폰을 놓지 못한 다는 것은 자꾸만 다른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고 싶어하는 것이고
내 속에 내제된 깊은 외로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이야기를 듣게되었습니다.
저는 결국 아직도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저를 살게 하신 분은 하나님인데 제가 바라보는 건 사람들이었습니다.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니라 며
"네가 살아있고 하나님이 여기 있는데 너는 왜 사람들만 쳐다보고있니!!!!"하고
하나님만 바라봐 줬으면 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몰라주고
눈앞에 보이는 저의 두려움과 저의 감정을 묵상하고 있으니까
저를 보는 하나님도 답답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번 주 수요예배 기도시간에 거룩한 시간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기도도 말씀묵상도 부족한 것 같고
하나님께서는 중언부언 기도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기도도 못하는 것 같았고 말씀도 잘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아서
하나님이 도우시지 않으면 기도도 못하는 죄인임을 회개했습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제가 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 묵상하게되고
이 세상에는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더 필요하다고 하나님 없이는 죽도 밥도 안 되는 인생이기에
하나님이 전적으로 도우셔야 한다고 기도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에 있을 대학교 면접을 준비하면서도
제가 예상할 수 있는 질문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고 마음이 가난해졌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는 학교라면 하나님께서 도우실 것을 믿습니다
저의 부족한 것만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이 제게 쥐어주신 것들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기를 원합니다.
남은 44일동안 큐티 잘 하고 예배 잘 드리고 적용 잘 해서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간증으로 끝날 수 있는 고3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적용- 학교에서는 핸드폰 꺼 놓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