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조회시간에 수능 예비 수험표와 함께 9월 모의고사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모의고사에서 한번도 OMR마킹을 밀려 써본 적이 없는데
이번 9월 모의고사에서는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영어에서 시간계산을 잘못해서 OMR을 완전 밀려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원점수 58점에 5등급이라는 상상도 못한 점수가 나왔고
영어 뿐만 아니라 국어 수학 사탐도 재수생의 합류로 등급이 한 등급씩 낮아졌습니다
수시가 모두 떨어지면 수능으로 대학교를 가야하는데
제 성적으로는 갈 수 있는 대학교가 없을 것 같았고
"나는 이제까지 뭘 한거지 가채점때는 점수가 괜찮았는데
등급은 왜 이렇게 낮은거야 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에 낙심이 됐습니다
아침시간에 큐티를 할때도 네가 영원히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 하시는 예수님이 미웠습니다.
말씀을 들어도 두렵고 떨리는 제 모습이 잎만 무성한 무화과 나무 같았는데 그 말씀이 저한테 하시는 말씀같아서
"하나님 미워요 오늘 성적표때문에 아침부터 힘든데 수시 1차 발표도있는 날인데 본문이 너무 무서워요"하고 하나님한테 대들었습니다.
하지만 엊그제 수요예배에서 "하나님께선 여러분에게 잘못이 없으시대요"하신 목사님 말씀이 자꾸 생각났고
"하나님 제 수시 다 떨어 뜨리실 건가요
하나님은 정녕 제가 망하기만 바라시는 건가요" 하던
원망하는 마음이 사그라들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이 곤고해지니 하나님께서
핸드폰에 있던 찬양을 듣게 하셨고
내 아버지 그 품 안에서 내 영혼은 안전합니다
주 손길로 내 삶을 안으시니 그 평강이 나를 덮습니다
하시는 찬양을 통해 마음을 잠잠하게 해주시고
다시 책을 펼 수 있도록 힘을 주셨습니다
6교시 자습까지 하고 방과후학교까지 할 마음의 힘이 없어서
그냥 하루종일 자포자기 하는 마음으로 보낼 것 같아서
공부를 다시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5.6교시 10분 단축수업이라는 깜짝 선물로 마음의 힘을 주시고
공동체에서 붙여주신 지체의 카톡과 핸드폰에 있던 찬양을 통해
위로해주시고 감싸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적용
방과후 학교까지 수업 잘 듣고 9월모의고사 상적에 너무 휘둘리지 않거 부족한 과목 공부 잘 하겠습니다
방과후 수업때 핸드폰으로 대학교 홈페이지 들어가지 않고 집에가서 확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