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 3 김지호입니다. 저는 작년 1년 동안 미국에 다녀오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들과 떨어져 지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왔을 때 친구들은 환영해 주었지만, 마냥 기뻐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친구들은 제가 없는 동안 더 친해져 있었고, 저만 겉도는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이후 저는 한 친구와 오해로 크게 싸웠고 결국 관계를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들과도 멀어지며 친구가 없는 생활을 해왔습니다. 1학년 때부터 항상 같은 친구들과 다녀서 다른 친구들을 친해지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때론 밥 먹을 친구조차 없어 자주 굶기도 하고, 쉬는 시간에는 자거나 학원 숙제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학교에 자주 결석하고 조퇴도 많이 했었습니다.
혼자 버틸 수 없다고 생각한 저는 처음으로 목장에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선생님과 친구들은 저의 힘든 마음을 들어주고 위로해 줬습니다. 또 심방을 통해 목사님과 별님도 제 문제를 해결이 아니라 해석하도록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를 계기로 저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학교에도 다시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좀 나아지니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소홀해졌습니다.
얼마 전 저는 미국으로 고등학교를 가기로 해 2개의 학교에 지원하고 인터뷰까지 마친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군데 중 별로 가고 싶지 않았던 학교에서 먼저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 학교에 최종으로 등록하기 위해선 몇백만 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일주일 안에 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학교에서 메일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일주일 안에 소식이 없으면 원하는 곳의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먼저 합격한 학교에 가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며칠을 불안에 떨며 할 일이 있음에도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4일째 되는 날 학생 목자 큐티 나눔 순서가 저임을 알게 되고 한 번 더 용기를 내 새벽에 큐티를 나눠 제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많은 선생님은 저의 고민을 들어주셨고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러자 다음 날 아침 기적처럼 모든 불안은 사라졌습니다. 하루 종일 학교 생각을 하며 불안에 떨었는데 목자 나눔에서 받은 위로와 기도로 평안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저는 장학금과 함께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오늘 큐티 말씀 사무엘상 27장 8~12절 말씀에서 다윗이 위기를 피하고자 블레셋으로 도망가 하나님과 점점 멀어져 예배드리며 기도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사무엘상 29장 1~4절 말씀에 하나님은 위기에 빠진 다윗을 또 한 번 구해주십니다. 저도 다윗처럼 위기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받았지만 편안해지니 하나님의 찾지 않는 어리석은 행동을 했습니다. 저의 잘못된 선택 때문에 일어난 위기마다 공동체의 사랑과 기도로 붙들어 주시고 구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고등학교에 가서도 세상에 흘러 떠내려가지 않고 예배와 말씀을 사모하며 하나님만 의지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를 양육해 주신 중등부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인도해 주실 하나님 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