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등부 교사 안하민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고 물질적으로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다 중학생 때 아빠의 실직과 주식으로 감당할 수 없는 빚이 생기고, 엄마아빠 두분 다 신용불량자가 되시면서 작은 집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고등학교에 입학하여서는 돈이 없어 학원을 한개도 다니지 못하는 환경과, 친구들 사이에서의 물질적인 열등감, 담임선생님과의 갈등으로 우발적인 자퇴를 했습니다.
자퇴를 한 이후 매일 새벽 엄마 손에 끌려서 우리들교회 새벽예배를 다녔습니다. 그때에는 매일 잠옷입고 교회에 가서 예배시간에는 내내 엎드려 잤기 때문에 말씀이 들린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계기로 저희 가족이 우리들교회로 인도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자퇴하고 나서 검정고시학원에 다닐 돈이 없어 매일 혼자 독서실을 다니며 검정고시 공부를 했었는데, 그때 해외여행을 가서 여행다니며 다리아프다는 친구에게 열등감 버튼이 눌려서 배부른 소리하지 말라며 쌍욕을 퍼부었습니다. 욕이란 욕은 다 퍼붓고서 앞으로 서로 보지 말자며 손절을 했는데, 우리들교회에 오니 그 친구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비슷하게 생긴 친구인가보다 했는데, 알고보니 그 친구는 원래부터 우리들교회를 다닌 우리들키즈였고 계속해서 청년부 모임에서 마주치는 일이 생겼습니다.
지난주 주일 누가복음 19장 46절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드는 사람들을 꾸짖으시며 내쫓으셨는데, 저 또한 제 속의 열등감, 비교의식, 혈기로 하나님께서 주신 학생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제 욕심과 이익을 위해 마음대로 시간을 보냈음을 회개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자존심 때문에 그 친구에게 사과하지 못하고 모른척하고 지내고 있는데, 20장 7절에서 자존심과 자기 기득권을 빼앗길까 예수님께 대답하지 못하는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의 모습이 제 모습임을 인정합니다.
아직 직접 사과하는 적용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하나님께서 묶어주신 한 공동체 안에서 친구를 미워하지 않고 지체로써 기도해주는 마음을 가지겠습니다. 제 안의 열등감과 비교의식의 강도들을 내쫓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런 저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