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용사여]
이성훈 부목사
삿 6:1~16
여러분, amplsquo사기꾼 증후군amprsquo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성공할수록 amplsquo내가 사기 치는 건 아닐까?amprsquo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반대로 amplsquo더닝 크루거 효과amprsquo는 무능할수록 자신을 대단하게 여기는 현상입니다. 진짜 실력자는 자신을 부족하게 여기는데, 실력 없는 사람일수록 자신을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 역설이 우리 삶에 있습니다. 기드온도 사사기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기록하며 기적적인 승리를 이룬 사사였지만, 사실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습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기드온 같은 우리를 ampldquo큰 용사여!amprdquo라고 불러주십니다. 우리가 크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를 부르시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위대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amplsquo겁쟁이amprsquo를 부르십니다.
11절에 '여호와의 사자가 오브라 라는 동네에 와서 상수리나무 아래에 앉았다'라고 합니다. 이는 이제 이곳을 하나님께서 다스리시겠다는 표시입니다. 미디안의 괴롭힘은 잔인했습니다. 이 깊은 절망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여호와께 부르짖습니다. 그런데 이 염치없는 부르짖음을 우리 하나님께서 또 들어주시고 여호와의 사자를 보내주신 것입니다. 그때 마침 기드온은 미디안 사람들의 눈을 피해 포도주 틀에 숨어 밀알을 몰래 비벼서 타작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겁쟁이의 모습입니까? 기드온이 특별히 겁이 많은 사람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7년째 계속된 미디안의 공포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기드온에게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 amplsquo큰 용사여amprsquo라고 부르십니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지금 내 눈앞에 있는 현실만 바라보니 늘 두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서론 본론 결론을 모두 알고 계시기 때문에 구원으로 인도하실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죄인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의를 근거로 의인이라고 불러주시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이 함께하시는 방식은 여전히 겁쟁이인 나를 amplsquo큰 용사여!amprsquo 불러주시는 것이고, 이것이 은혜이며, 기쁨입니다. 오늘 그 자리에서 우리를 큰 용사로 불러주시는 주님의 부르심을 믿고 어디서든 구원의 사명 잘 감당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039의심쟁이#039를 보내십니다.
기드온이 엄청난 은혜의 부르심을 입었음에도 의심의 질문을 계속해서 던집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힘든 고난을 어떻게 내버려두실 수 있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드온은 이제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셨다고 스스로 결론을 내려버립니다. 기드온이 도대체 왜 이렇게 의심할까요? 그 이유는 판단의 기준이 #039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면 우리에게 고난은 일어나지 않는다#039라는 자기 생각입니다.& 성경을 아무리 찾아봐도 하나님은 기복신앙을 보장해 주신 적이 없기에 신앙의 원리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의심병이 걸린 기드온을 주님께서 미디안의 손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사명의 자리로 보내십니다. 그리고 두려워하며 의심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amplsquo이 너의 힘으로(14절)amprsquo 가라고 하시며, 내가 너를 보내는 것이라는 중요한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이 말씀을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도 그대로 주시는 줄 믿습니다.&&우리가 이렇게 의심에 빠져있을 때 주님은 설명이 아니라 사명을 주십니다. 의심의 치료제는 오늘 나에게 주시는 사명인 줄 믿고, 우리 모두 사명에 순종해서 구원을 위해 크게 쓰임 받는 큰 용사들로 우뚝 서시기를 축복합니다.
셋째, amplsquo계산쟁이amprsquo에게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기드온과 함께하시겠다고 말씀하시지만, 기드온은 하나님께 계속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질문하는 시간이 무슨 시간입니까? 바로 큐티하는 시간입니다. 기드온의 계산으로는 이스라엘은 미디안과 맞서 싸울 아무런 수단도 남아있지 않았고, 자신도 자격이 안 된다고 호소하였습니다. 나가서 싸우려면 당연히 계산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드온이 이 계산에서 빠트린 한 가지는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amplsquo이것이 이익일까, 손해일까?amprsquo 계산합니다. 하지만 내 머리로 아무리 계산해도 하나님을 떠나있으면 그 계산은 결국 치우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가장 어려운 방정식인 우리의 구원을 계산으로 하지 않으시고,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내주시는 사랑으로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계산기 두드리면서 사명의 자리를 떠나려 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께서 약속하십니다. ampldquo큰 용사여! 그 사명의 자리로 다시 가라 내가 너와 반드시 함께 하리라!amprdquo 말씀하십니다. 이 주님의 약속을 믿고 큰 용사가 되기를 결단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공동체 나눔입니다. 한 집사님은 모태신앙이었지만 오랫동안 기복적인 신앙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다 첫째가 희귀병 진단을 받고, 둘째는 심한 자폐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둘째를 낫게 하고자 전국의 유명 치료기관을 찾아다녔지만, 한 학교에서 사기를 당해 깊은 절망에 빠지셨다고 합니다.& 이 고난으로 우리들 공동체에 오셨지만, 딸의 치료가 절박해 로또까지 사신 적도 있으셨습니다. 엘리트이신 집사님은 자신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교만이 있으셨기에, 자신의 죄를 봐야 한다는 말씀을 듣기 힘들어 교회를 떠날 생각도 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딸들의 고난 때문에 붙어 있을 수밖에 없었고, 시간이 지나 말씀을 통해 교만한 죄악을 깨닫고 회개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희귀병이나 자폐가 저주가 아니라, 교만한 자신을 낮추시고 주님을 만나게 하신 바벨론 포로기임을 깨달으셨고, 이것이 인생의 가장 큰 은혜라고 고백하셨습니다. 집사님이 공동체에 붙어 있었더니 믿음의 큰 용사가 되게 하신 줄 믿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기드온처럼 너무 겁이 많고, 의심도 많고, 저절로 내 생각과 계산이 되는 인생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생에 찾아오셔서 오늘도 말씀하십니다. 이제 가정과 교회와 우리 각자 삶에 맡겨주신 자리에서 구원의 사명 감당하시는 큰 용사들로 우뚝 서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