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원자를 세워]
이성훈 부목사
삿 3:1~11
여러분은 amplsquo시험amprsquo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십니까? 시험은 전쟁입니다. 합격과 불합격, 성공과 실패가 있습니다. 사사기는 여호수아에 이은 전쟁 이야기입니다. 여호수아는 승리를 향해 올라가는 드라마지만 사사기는 반대로 패배로 떨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사사기가 우리 삶의 현실과 더 닮아있습니다. 국가적으로 어려운 지금 시기에 개인의 삶이나 가정이나 교회, 나라에 한 구원자가 세워져야만 할 줄 믿습니다. 오늘은 우리 인생에 한 구원자가 세워져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인생 시험장에 던져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가나안에 정착 후 태어나 자란 가나안 2, 3세대의 이스라엘 자손들을 시험하십니다. 이들의 특징은 amplsquo무지amprsquo입니다. 가나안 정복 전쟁과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행하신 일을 전혀 모릅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왜 이들에게 가나안 원주민이라는 시험문제를 내셨을까요? 이들은 이스라엘 정복 전쟁에서 살아남은 가나안의 민족 중에서도 강자들입니다. 식량, 무기, 문화가 발달한 것도 모자라 종교는 얼마나 대단했는지 무려 600-700년이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알교에서 헤어 나오지를 못했습니다. 이런 가나안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 자체가 풀어야만 하는 시험문제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왜 자기 백성에게 이런 문제를 내셨을까요? 첫째는 전쟁을 알게 하시기 위함이고, 둘째는 그 전쟁터에서 그들이 순종하는지 안 하는지 드러내시기 위함입니다. 인생이 전쟁이고, 하나님 없이는 도저히 버틸 수 없다는 것과 자신의 상태를 알 수 있도록 양육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인생 시험장에 던져져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중 누구도 자신의 힘으로는 이 시험장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쉬운 문제를 만난 인생은 시험 보는지도 모르고 살다 끝나고, 어려운 문제 만난 인생은 문제 때문에 힘들어하다가 끝날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생에는 한 구원자가 세워져야 합니다.
둘째, 악을 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열심히 문제를 풀었음에도 그들이 낸 정답은 amplsquo불신 결혼amprsquo입니다. 불신 결혼의 결과는 우상숭배입니다. 이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는 amplsquo악을 행했다amprsquo입니다. 이를 번역하면 그들의 점수는 #039빵점#039입니다. 불신 결혼이든 우상숭배든 하나님께서 가장 미워하시는 악이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7장에 보면 가나안 사람들과 혼인하지 말라고 분명하게 알려 주셨는데도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이나 우리 인간은 이렇게 약하고 악합니다. 인간은 선한 영향을 끼치고 싶어 하지만, 그것보다 악한 영향을 받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교회 같이 가자는 말 한번 듣는 게 너무 어렵지만, 중요한 모임이 있으니 우리 교회 하루 쉬자, 중간고사 시험 기간이니까 예배 한번 빠지자는 말은 바로 따라가게 됩니다. 도대체 왜 우리는 이렇게 악할까요? 그것은 우리 중심에 언제나 #039자기#039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8장 14절 말씀을 보면 교만의 결론은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화를 내면 너무 싫겠지만 아직 기대와 관심과 애정이 남아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을 노예로 팔아버리십니다. 드디어 불신 결혼시키려고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고난이 찾아왔습니다. 너무 슬프고 절망스러워 죽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 인생은 잘되면 잘 되는대로 교만해서 악을 행하고, 반대로 힘들면 죽겠다고 악을 행할 뿐입니다. 악을 행할 수밖에 없는 그 존재적인 깊은 절망 속에서 우리를 건져내 줄 한 구원자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늘 우리에게 오신 줄 믿습니다.
셋째, 구원만이 인생의 답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드디어 여호와께 부르짖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상을 찾다가 이제 노예가 되어 죽을 것 같아 부르짖는다고 하니 염치와 양심이 없다고 정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기도도 귀하게 들어 주십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039자기 백성#039이며 #039내 새끼#039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모든 걸 다 정해놓으신 하나님께 내 기도가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누구의 기도와 도움이 필요 없는 완전한 분이시지만, 하나님이 움직이는 그 공식에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넣어주시는 줄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부르짖는 기도로 구원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공동체 고백은 직장에서 심한 무시를 당해 우울감에 시달리다 목장 식구를 생각하며 목장 예배를 잘 드리게 되었다는 한 목자님의 고백입니다.&
저는 목장이 있는 날 아내의 힘듦을 이해했기에 당일 일찍 퇴근했지만, 아내는 저를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순간 무시당했다는 생각이 들어 #039나 목장 안 해!#039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곧 amplsquo내가 목장 안 하면 목장 식구들은 어떻게 하지?amprsquo라는 마음이 떠올랐고, 벌떡 일어나 아내에게 ampldquo뭐 도와줄까?amprdquo라고 하며, 결국 목장 예배를 잘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힘든 중에도 공동체를 떠올리며 다시 일어나 아내에게 같이 목장 섬기겠다고 한 것이 부르짖는 기도이며 옷니엘처럼 나가서 싸우는 결단이자 적용입니다.&
여러분, 어떤 것도 사람에게서는 선한 것이 없고, 구원은 오직 성령 하나님의 효과적 능력으로만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옷니엘을 한 구원자로 세우셨지만, 그 구원은 하나님께서 친히 이루어 가십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왜 하나님은 이 한 구원자를 보내셨을까요? 여러 설명을 할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사사는 진짜 구원자를 가리키는 화살표이기 때문입니다. 본편과 완성편인 진짜 구원자는 예수 그리스도 단 한 분이십니다. 우리는 늘 대체제를 찾아 대안을 준비합니다. 그래서 구원에 대해서도 선행, 예배, 헌금, 봉사, 이런 행위 보험들을 준비하려 합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 최대의 시험인 구원에 대한 시험의 답은 오직 하나,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인생에서 만나는 문제들을 다 틀려 빵점을 받는다 해도 구원의 시험 하나 맞추면 그 인생은 만점 인생이 됩니다. 우리 모두의 삶에 한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높이 세워져 만점짜리 인생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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