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함을 받으며]
이성훈 부목사
시 45:6~15
할렐루야! 이성훈F 목사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시편 45편은 결혼식 찬양입니다. 우리 인생 전체가 신랑 되신 예수님께로 인도함을 받으며 나아가는 신부 입장과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도함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천국까지 인도함을 받아야 할지 오늘 본문을 통해서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왕후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6절에 고라 자손이 amplsquo하나님이여!amprsquo 하며 간절히 부릅니다. 그들은 반역자의 후손이라는 죄패를 달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성전 사역자로 세우셨습니다. 우리도 저마다 지우고 싶은 죄패를 달고 살아가지만, 고라 자손 같이 부끄러움과 괴로움이 클수록 주님을 더욱 더 간절히 부르게 됩니다. 9절에 '왕후는 오빌의 금으로 꾸미고 왕의 오른쪽에 선다'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왕후의 자리에 우리를 세우시는데, 우리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왕후요 신부이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는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선택하셔서 은혜로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저 받기만 하면 되지만, 동시에 이 자리를 떠나서는 안 됩니다.&
왕후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주님이 이 땅에서 우리에게 맡기신 우리 삶의 자리인 가정과 교회와 나라를 지키는 것입니다. 최고의 수동으로 하나님께서 거저 주신 이 은혜를 지키는 비결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나의 자리에서 최고의 능동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왕후의 자리에서 최고의 수동은 곧 최고의 능동이요, 최고의 능동은 곧 최고의 수동입니다. 우리가 ampldquo하나님이여! 여호와여!amprdquo 부르짖을 때 주님께서 반드시 책임져주시고, 인생의 어떤 풍랑 속에서도 기쁘고 즐겁게 인도함을 받아 천국에 입성하게 하실 줄 믿습니다.
저의 결혼식 때, 제가 가장 존경하는 저의 할아버지 목사님께서 주례를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성혼 선포 시간에 할아버지께서 신부 이름을 까먹으셨습니다. 저는 아내를 설득했지만, 아내는 할아버지 편을 들었다고 #039극대노#039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제가 옳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이 저의 죄패입니다. 저는 바리새인이었는데 큐티인을 만나기 전까지 몰랐습니다. 그런데도 주님이 저를 남편의 자리에 세워두신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이자 선택이라고 고백합니다.
둘째, 옛사람을 잊어버려야 합니다.
10절에 '딸이여 듣고 보고 귀를 기울일지어다 네 백성과 네 아버지의 집을 잊어버릴지어다'라고 합니다. 딸은 연약해서 보호와 돌봄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이 연약한 우리를 책임지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고 따라오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amplsquo내 백성과 내 아버지의 집을 잊어버릴지어다amprsquo에서 amplsquo잊으라!amprsquo는 명령은 성경 전체에서 여기에만 딱 한 번 나옵니다. 우리의 옛사람 즉 내가 태어난 뿌리, 익숙한 가치관과 문화, 조건과 배경을 잊으라는 것입니다. 옛사람을 잊어버리는 것과 주님의 말씀을 듣고 보고 귀를 기울이는 이 두 가지는 똑같은 것입니다. 나의 옛사람을 잊어버리는 이 회개의 유일한 길은 내 영혼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돌아설 때, 주님은 11절에 '우리의 아름다움을 사모하신다'라고 합니다. 주님 보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날마다 회개하는 사람입니다. 주님은 연약한 우리 인생을 통하여 높임을 받으십니다. 옛사람을 잊어버리고 amplsquo주님이 저보다 옳으십니다!amprsquo라는 고백으로 경배할 때, 진정한 기쁨과 즐거움으로 인도함을 받아 천국에 들어가게 될 줄 믿습니다.
셋째, 서로 이끌고 이끌리며 함께 가야 합니다.
12절에 '두로의 딸은 예물을 드리고 백성 중 부한 자도 네 얼굴 보기를 원하리로다'라고 합니다. amplsquo두로의 딸amprsquo은 부자를 상징하는데, 세상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신부인 성도들을 우러러본다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보다 아름다우시므로 저와 여러분도 보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13절에 '왕의 딸은 궁중에서 모든 영화를 누리니 그의 옷은 금으로 수놓았도다'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amplsquo딸이여!amprsquo라고 불러주시는 그리스도의 신분이자 왕후인 우리가 모든 영화를 궁궐 안에서 누린다고 하십니다. 왕이신 우리 주님께서 그 궁정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왕후는 금으로 수놓은 옷을 입었다고 하는데,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는 것입니다. 이것은
#039Revealed will of God#039인 성자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셨듯이 지금 힘든 내 삶의 자리에서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의 십자가를 잘 지고 가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회개하며 '당신이 나보다 옳습니다!'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딱 붙어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스도로 옷 입은 왕후는 왕께로 인도함을 받습니다. 왕께 스스로 나가는 게 아니라 바로 성령 하나님이 모든 진리로 인도하십니다. 그리고 혼자만 천국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이끌고 이끌려서 함께 들어갑니다. 이것이 성령의 기쁨과 즐거움인 줄 믿습니다. 이 기쁨과 즐거움으로 우리가 인도함을 잘 받아서 마침내 주님께서 계신 그 왕궁에, 영원한 하늘나라 천국에 들어갈 것입니다.&
저는 부모님께서 평생 큰 소리로 싸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희 가정에서는 고성이 오가고 공중으로 물건이 날아다니는, 아주 다이나믹한 광경이 연출되었습니다. 저는 스스로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며 싸울 때도 최대한 흥분하지 않고 대화하려고 했지만, 아내는 화가 나면 ampldquo야!amprdquo부터 외쳤습니다. 처음에는 아내가 외치는 그 ampldquo야!amprdquo가 저를 가리키는 건지 전혀 몰랐습니다. 그렇게 싸우고 바닥에 떨어진 잔해들을 치우고 제 방에 들어가면 히브리어 성경과 헬라어 성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039나는 이런 공부를 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작은 일이 아니라 큰 일을 할 사람인데 도대체 지금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건가!#039 싶어 비참했습니다. 그런데 그릇이 날아다니는 그 전쟁 통에서 아내의 마음이 더 곤고했는지 아내가 먼저 우리들교회로 인도함을 받았고, 말씀이 들렸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나 같은 사람과 살아주어서 고맙다.'라고 먼저 고백을 해주었고, 신학박사인 제게 큐티인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저희 가정은 우리들 공동체로 인도함을 받아서 지금까지 가정이 지켜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인생의 목적지는 천국입니다. 행복이 아닌 거룩입니다. 우리 힘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서 들어가는 것입니다. 은혜로 세워주신 왕후의 자리를 마음대로 떠나려 했던 우리의 모습을 회개하며 성령의 인도함을 받아 하나님 아버지의 영원한 집으로 모두 들어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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